최예근 불후의명곡 우승하다?

22일 오후 KBS 불후의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최예근이 선배 가수들을 모두 꺾어내고 최종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故 나애심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950~60년대에 활발히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나애심은 가수 김혜림의 어머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김혜림은 예전 SBS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어머니가 그렇게 인기가 많은 가수인 줄 미처 몰랐다고 밝혀 화제를 모우기도 했습니다.

오늘 방송의 첫 무대는 웅산, 알리가 각각 백치 아다다와 세월이 가면으로 대결해 알리가 보컬 스승을 제치고 1승을 거두며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 정영주와 알리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맘보는 난 싫어라는 라틴풍을 편곡해 화려하고 신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역시 알리가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연승을 이어나갔습니다.

이어진 무대는 육중완밴드에서 미사의 종으로 알리에게 도전했고 무대 위에서만큼은 사랑스럽다는 웅산의 감탄으로 육중완밴드가 알리를 누르고 1승을 가져갔습니다.

다음으로 5번째 폴 포츠가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뮤지컬 배우 김리와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어가 조금 어색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폴 포츠는 그의 특유의 감성과 가창력을 뽐내었지만 육중완밴드에게 2승을 안겨주었습니다.

마지막 무대로 불후의명곡 두 번째 출연중인 슈퍼루키 최예근이 등장했습니다. 아카이사 꽃잎 필때로 무대를 달구며 슈퍼루키라는 별칭에 걸맞게 독보적인 감성으로 판정단 모두를 사로잡았고 결국 육중완밴드를 제치고 최종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대기실에서 천진난만 목소리로 떨리는 심경을 드러냈지만, 막상 연주가 시작되자 최예근 특유의 신들린 음생을 열창했고, 이에 KBS 아나운서로 구성된 스페셜 명곡판전당이 최예근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육중완밴드는 아쉽게도 최종우승 트로피를 바로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한 번의 승리로 바로 최종우승을 거머쥔 최예근은 출연 두 번만에 첫 우승이라는 큰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알리는 빨리 최예근의 앨범을 찾아 듣고싶다라고까지 말했고, 조항리 아나운서 역시 무대 전체가 뇌리에 오랫동안 간직될 것 같다며 극찬한 무대라고 언급했습니다.